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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홍콩, 10년 전과 달라진 입맛은?

2022.07.01조회수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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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술, 탄수화물, 식품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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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10년 전과 달라진 입맛은?
술·탄수화물 섭취 감소…계란·커피 수요는 증가

홍콩의 식품안전 표준을 관리하는 식품환경위생처는 2018년 4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약 2년간 만 18세 이상 홍콩 시민 3752명을 대상으로 식품 소비량과 식습관에 대한 심층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2007년의 첫 번째 조사 이후 약 10년 만으로, 10년간 홍콩 소비자들의 식습관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일인 1일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중국 국기와 홍콩 깃발 게양식이 열리고 있다.

◆저탄수화물 식단의 득세=조사에 따르면 홍콩인들의 1인당 일 평균 음식 소비량은 1.15kg이고 이 중 곡류와 곡류 가공품이 38.9%의 비중으로 가장 많이 섭취했다. 곡류 제품 가운데 밥과 면류가 각각 61%와 36%를 차지해 홍콩인들은 하루 세끼 중 한 끼를 면류로 해결했다.

그러나 10년 전 진행된 조사와 비교하면 곡류가 주식으로서의 위상은 유지했지만 섭취량은 약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대학의 지미 로우이에 교수에 따르면 건강과 웰빙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저탄수화물 식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체중 감량을 위해 탄수화물 섭취 비율을 5~10%로 유지하는 키토 다이어트 등의 식이요법을 지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일반 식당에서도 저탄수화물 메뉴를 제공하는 추세다. 밥을 대신하는 콜리플라워 라이스나 라면이나 스파게티를 대체할 수 있는 애호박면, 곤약면 등의 옵션이 대표적이다.

홍콩의 건강식품 판매기업 록인터내셔널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저탄수화물 식단이 홍콩 식품시장에 자리 잡고 있으며 키토, 오가닉 식품과 같은 건강식품 매출이 증가했다. 또한 건강에 대한 인식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저탄수화물 식단을 제공하는 식당과 키토식품 판매점이 더 많이 보급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도 2025년까지 홍콩의 건강식품 시장이 연 5%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계란 섭취량의 상승=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계란과 관련 가공품 소비량이 10년 전보다 74%나 증가한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계란 섭취 증가를 반영해 지난 10년간 홍콩의 달걀 시장이 꾸준히 성장했으며 2020년 기준 달걀 총 매출은 10년 전의 2배가 넘는 166억 달러에 달했다. 

식품의 자체 생산이 적은 홍콩에서 유통 중인 대부분의 달걀 제품은 수입품이며 2020년 기준 주요 수입 대상국은 중국, 일본, 미국이다. 한국의 수입액은 전년 대비 359%나 급증했다.

계란 수요 증가로 지난 10년간 계란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이 빠르게 늘었다. 싱가포르의 계란 요리 브랜드 타마고-EN이 홍콩에 진출해 2년 만에 지점을 6개까지 확장했다. 일본의 오므라이스, 대만 카스텔라, 한국 에그토스트 등 계란 요리도 홍콩에서 인기 메뉴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커피 열풍=홍콩인들이 하루에 가장 많이 섭취하는 음료 순위에서 2위를 유지했던 차는 10년 전보다 소비량이 38%나 감소했다. 반면, 5위였던 커피는 29%의 증가율을 바탕으로 4위로 올라섰다. 코로나19로 여행이 제한되면서 카페 문화가 널리 확산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카페는 홍콩인들이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회적 공간으로 성장했으며 특히 체인점보다는 개성 있는 인테리어의 개인 카페가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중 홍콩 시장을 개척한 미국의 카페 브랜드 블루보틀의 브라이언 미한 대표는 “홍콩에서 카페 문화가 확산하면서 고품질의 개성과 맛을 지닌 스페셜티 커피 수요도 그만큼 커지는 등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실제 향후 5년간 홍콩의 카페와 커피 시장 매출은 43%와 22% 증가할 전망이다.

커피 수요가 증가한 반면, 커피와 같이 사용되는 우유는 부진을 겪고 있다. 홍콩 소비자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다 보니 우유 대신 단백질 함량이 더 높은 식물성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작년 9월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홍콩지사가 발간한 ‘미식의 천국 홍콩, 지금 건강해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트우유, 두유, 아몬드우유 등 식물성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프리’(diary-free) 제품은 편의점,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음료 전문점, 카페 등 외식 시장도 주목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2억9800만 달러의 시장을 형성했다.

◆맥주 찾는 홍콩 남성들=이번 조사는 주요 식품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섭취량 차이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10년 전보다 남성과 여성 모두 알코올 섭취를 줄였지만 남성의 섭취량이 여성의 4배 이상이었다는 점이다.  이 때문인지 홍콩 남성의 비만(BMI·지수 25.0 이상) 비율이 36.8%로 여성 대비 11.2%p 높게 나타났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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