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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올 2번 더' 美 금리인상 가속…한국, 금리차 확대 괜찮나?

2018.06.14조회수 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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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번 더' 美 금리인상 가속…한국, 금리차 확대 괜찮나?
올 연말까지 한·미 금리 최대 0.75%p 벌어질 가능성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 적지만 '신흥국 리스크' 변수
통화정책 셈법 복잡해진 한은, 금리인상 시기는 불투명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한·미 금리 역전차가 11년 만에 최대 폭으로 벌어지게 됐다. 긴축 속도를 내기 시작한 미국이 올 두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만큼 양국 금리차는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미 역전 금리차 확대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 가능성이다. 미국이 금리를 몇번 더 올린다고 급격한 자본유출이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지만 신흥국 금융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마당에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좀처럼 추가 금리인상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는 한국은행으로서는 국내 경기의 불안한 흐름 속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복잡한 통화정책 셈법을 풀어야 한다. 

◇빨라지는 미국 금리인상 시계…'신흥국 리스크' 경계

14일 금융시장 등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현지시간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1.75~2.00%로 0.25%p 상향 조정했다. 지난 3월 금리를 0.25%p 올린데 이어 석달 만에 추가로 인상한 것이다. 이로써 우리나라 기준금리(연 1.50%)와 미국 금리는 0.5%p 벌어지게 됐다.

미 연준이 공개한 '닷차트(점도표)'에 비춰보면 미국 정책금리는 올해말 2.25~2.50%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한은은 올해 단 한차례의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 속도대로라면 한·미 역전 금리차는 최대 0.75%p까지 확대될 수 있다.

물론 한·미 금리차 확대가 곧바로 국내 금융시장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라는 견해가 많다. 경상수지 흑자,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과거 한·미 금리 역전기에도 국내에서 급격한 외국인 자본 유출 흐름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3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양국 금리가 10여년 만에 역전됐음에도 여전히 특별한 자금이탈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5월 기준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7억달러 순유입됐다.

그럼에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내외 금리차가 벌어진 상태에서는 국내 금융시장이 외부 충격에 더 쉽게 흔들릴 수 있어서다. 최근 금융불안 상황을 보이고 있는 '신흥국 리스크'가 가장 큰 변수다. 

최우진 KDI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는 미국 금리인상 충격에 따른 자본유출이 일어날 경우 이를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도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차입투자 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자본 유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흥국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신흥국 위기가 고조되면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자본유출이 일어날 우려가 생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금리인상이 국제 자금이동, 국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는 봐야 한다"며 "일부 신흥국의 금융불안 상황과 어떻게 연결될지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경계감을 나타냈다. 

◇한은, 금리전망은? 하반기 한차례, 시점은 '불투명'

통화정책의 핸들을 쥔 한은은 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고용 불안과 물가상승세 둔화, 가계빚 부담,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굵직한 변수들이 많은 가운데 자본유출 우려를 경계해야 하는 고도의 통화정책을 펼쳐야 한다. 일단 한은은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은 열어두긴 했지만, 쉽게 적기를 정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 총재는 이날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상황이라는 것이 가변적이기 때문에 금통위원 모두 고민할 것"이라며 "어떻게 금리정책을 끌고 갈지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한은의 금리인상 시기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한은의 금통위 회의는 하반기에 7월과 8월, 10월과 11월로 네차례 남아있는데 아직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의견은 분분한 상태다. 다만 한은이 받게되는 금리인상 압력은 다소 커지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스케줄이 빨라진 만큼 한·미 금리차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7월 소수의견 가능성이 다시 살아날 수 있고 7월 인상에 대한 기대감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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