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은 수입 증가로 5개월 만에 무역적자
“수출중소기업 시장 지표 변동성 확대 대비 해야”
대전시 전경.[충남일보 이진희 기자]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의 경고 속에서 지난달 대전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특히 우주선 수출실적이 발생해 수출 증가를 도운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22년 5월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대전 수출은 5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4.2% 증가했고 세종은 18.9% 늘어난 1억5000만달러, 충남은 16.7% 증가한 9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더 큰 비율로 늘어 대전 4억6000만달러(44.3%), 세종 1억7000만달러(24.4%), 충남 41억5000만달러(45.5%)를 기록해 대전은 수출입 각각 월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세종은 무역수지가 5개월만에 적자로 전환된 모습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5월 대전 수출은 4억9998만달러(전년 동월 대비 34.2% 증가), 수입은 4억5831만달러(44.3% 증가), 수지는 4167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0대 수출품목 중 연초류(-61.1%)를 제외하고 집적회로 반도체(48.6%), 펌프(15.3%), 자동차부품(29.4%) 등을 중심으로 고른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우주선 수출실적이 발생해 수출 증가를 도왔다.
국가별로는 미국(-0.6%)으로의 수출이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중국(32.5%), 인도(973.4%), 베트남(7.2%) 등 주요 수출대상국으로의 실적이 늘었다.
5월 세종 수출은 1억4987만달러(18.9%), 수입은 1억7282만달러(24.4%)로 수지는 2295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인쇄회로(1.2%), 기타 정밀화학원료(46.2%), 합성수지(8.3%), 기타 의료위생용품(5,331.6%) 등 주요 품목 대다수가 수출에서 선전했지만 수입 급증에 따라 무역수지가 5개월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국가별로는 인쇄회로(33.4%)와 무선통신기기부품(383.8%), 기타 정밀화학원료(49.8%), 제어용 케이블(601.1%) 등의 수출이 늘어난 대만(48.9%)과 기타 의료위생용품(-%)과 합성수지(69.8%), 필름류(2,426.4%) 등이 견인한 대미 수출(136.5%)이 늘었다.
충남 수출은 95억4065만달러(16.7%), 수입은 41억5106만달러(45.5%)로 수지는 53억8959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의 증가세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으나 14개월 만에 10%대로 둔화됐고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45.5% 늘어나 사상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목이 여전히 두 자릿수의 견고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최대 품목인 집적회로 반도체(8.5%)의 수출증가율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낮아진 것이 수출 둔화의 원인이었다.
국가별로는 최대 시장인 중국(0.9%)과 홍콩(-23.7%)으로의 수출이 부진했으며, 인도(182.8%), 호주(337.8%), 필리핀(102.5%)으로의 수출은 호조를 보였다.
김용태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대전, 세종, 충남 수출이 선전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수입의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며 “수출중소기업은 환율과 원자재 가격 등 시장 지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진희 기자 william614@naver.com
대전 수출 증가액 11개월만에 두 자릿수...세종·충남도 호조세 계속
대전 5월 수출액 4억 9998만 달러로, 1년전보다 32.2% 증가
세종도 2월부터 4개월 연속 수출액 증가하며 지속적 성장
충남은 14개월만에 10%대로 둔화했으나 호조세는 계속
방원기 기자
최종 기사입력 2022-06-27 10:06
대전지역 수출이 11개월 만에 두 자릿수로 늘어나며 월간 실적이 역대 세 번째를 기록했다. 세종과 충남도 수출 증가액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충청권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22년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역 수출은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우선 대전은 11개월 만에 수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대전의 5월 수출액은 4억 9998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4.2% 상승했다. 2021년 6월 이후 처음 두 자릿수로, 월간 실적은 2012년 3월 5억 4000만 달러, 2018년 10월 5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사상 세 번째 규모다.
대전 수출은 집적회로 반도체가 주도했다. 전체 수출 품목 중 19.3%를 차지하는 집적회로 반도체는 5월 9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48.6% 증가했다. 이어 우주선 수출은 6338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하며 전체 수출 비중의 12.7%를 기록했다. 펌프는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고, 자동차부품은 3100만달러로 29.4% 증가했다. 기타 종이제품은 1600만 달러, 농약은 1400만 달러로 각각 1년 전보다 83%, 209.6% 증가했다.
반면, 연초류는 16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1.1% 감소하며 10대 품목 중 유일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0.6%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수출 국가 중 비중이 27%로 가장 큰 중국은 1억 3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2.5% 상승했으며, 인도는 우주선 수출로 973.4% 증가한 75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이어 베트남 7.2%, 대만 58.3%, 일본 16%, 슬로바키아 40.3% 등의 순이다.
세종은 수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세종의 5월 수출액은 1억 4987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8.9% 증가했다. 세종 수출은 2022년 2월 두 자릿수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 중이다. 주요 품목 모두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무선통신기기부품은 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336.8% 올랐다. 9개월 연속 300% 이상 급등하며 세종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또 기타 의료위생용품은 1100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월 실적이 1000만 달러를 초과했다. 수출 국가별로는 대만(48.9%), 미국(136.5%), 일본(25.9%)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중국(-9.9%), 베트남(-24.2%)은 수출이 저조했다.
충남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으나 14개월만에 10%대로 둔화 됐다. 충남의 5월 수출액은 95억 41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6.7% 증가했다. 13개월 연속 20%대를 보이던 수출 증가세가 다소 주춤했다. 전체 수출에서 44.1%를 차지하는 집적회로 반도체는 42억 12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5% 증가했으나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둔화됐다. 베트남(54.1%)과 대만(29.6%) 수출에선 호조를 보였으나, 홍콩에서 -26.9% 줄었으며, 중국(6.3%)과 미국(0.6%) 수출 부진의 영향이 컸다. 이어 전산기록매체는 10억 9900만달러로 46.2%, 평판 디스플레이는 9억 700만 달러로 27.1% 각각 증가했다.
방원기 기자 bang@